'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 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가 무대에 오릅니다.
올해 공연의 특징과 관전 포인트를 오상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백조의 호수, 국립발레단]
날개를 단 듯 하늘로 날아오르는 백조 오데트.
신비로운 푸른 빛 속, 백조들이 만드는 군무는 발레사에 남을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최태지 / 국립발레단장
- "발레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죠. 발레단원들도 백조의 호수를 할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요. 그래서 세계적으로 100년 이상 작품이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발레리나가 표현할 수 있는 기술 중 최고 난이도에 속하는 32회전의 푸에테, 각 나라 공주들이 추는 민속 무용은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특히, 악마와 왕자가 한 몸을 이뤄 추는 '그림자 춤'은 다른 버전에는 없는 부분으로 두 역할의 치열한 대립구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 왕자 지그프리트와 악마라는 선악 구도는 변함없지만, 김현웅과 김지영 등 남녀 주인공의 열연으로 무대는 더 새로워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오데트·오딜 역
- "상반된 성격을 표현하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해요. 극적인 발레가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절제된 동작에서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거예요, 요즘은."
사랑을 완성하는 해피 엔딩 버전으로 호수 위로 비상하는 백조의 느낌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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