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있는 계절인 가을, 극장가에도 전통적으로 로맨틱한 영화가 많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인데요.
최근에는 '야릇한' 로맨스 영화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로맨틱 코미디는 꾸준히 사랑을 받는 장르로 꼽힙니다.
지난 추석 때 개봉해 270만 관객을 돌파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왔던 장르인 만큼 자칫 식상한 느낌이 들기 쉽습니다.
지난 4일 개봉했던 영화 '불량남녀'.
임창정 씨가 고군분투했지만
▶ 인터뷰 : 임창정 / 영화배우
- "(관객이) 많이 찾아와 주실 것 같은 느낌이 조심스레 들고요."
아쉽게도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예 성인 관객층을 집중적으로 겨냥해 만든 작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19금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 인터뷰 : 이해영 / 영화감독
- "어떤 분들에게는 굉장히 변태 같은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변태 같음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귀여운 영화로 만들고 싶고 그렇게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억압된 욕망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페스티발'.
성인만화가와 섹스 칼럼니스트의 연애담을 그린 '쩨쩨한 로맨스'
두 작품 모두 사랑이라는 소재를 바닥에 깔고 있지만 야릇한 상상력을 가미했습니다.
음지에서나 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흥행 성적표에 더욱 눈길이 가는 작품들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개봉했던 영화 '나탈리'는 '국내 최초의 3D 멜로영화'라는 수식어를 앞세웠지만, 전국 10만 명에도 못 미치는 쓸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자극적인 영상에 이야기가 묻혀 버렸던 '나탈리'는 '멜로'가 아니라 '에로'라는 혹평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