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전자책'은 그렇게 생소한 용어가 아닙니다.
반면 종이출판업계는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요.
MBN은 이처럼 극심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우리 출판업계가 나아갈 길이 어딘지 점검해 보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위기의 종이책 업계를 김천홍 기자가 진단해봤습니다.
【 기자 】
출판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판시장의 규모는 세계 7위권입니다.
그러나 일부 대형 출판사를 제외한 대다수의 업체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국회 문방위 소속 의원
- "외국의 대형출판사에 비하면 한국 출판사는 규모가 영세합니다."
인터넷서점의 출현으로 빚어진 과도한 가격 경쟁과 변화한 독서 행태가 출판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희일 / 다산출판사 대표
- ""매일 위기냐" 하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정말 생존을 걱정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집계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간 도서의 발행 종수가 지난해보다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만화의 발행이 급감한 것은 전자책의 급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종이책 업계는 이미 혼수상태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올해 초 전자출판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고, 지난 7월에는 주요 출판단체장들이 이를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종이 출판업계가 마지막 희망으로 부르짖었던 도서정가제와 출판진흥기구 설립과 같은 요구 사항은 여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오늘도 동네 서점과 소규모 출판사들은 쓸쓸히 문을 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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