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드라마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는 기획 시리즈.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 보조 연기자와 신인연기자들의 실상을 이동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화제의 드라마 '역전의 여왕' 촬영현장
'내조의 여왕' 후속편으로 돌아온 톱스타 김남주 씨가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비록 눈에 띄지 않지만, 뒤편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한 보조 출연자.
▶ 인터뷰 : 전승엽 / 보조출연자
-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원비나 조금 벌려고 시작했다가 현재까지 오게 된 거죠. 재미도 물론 있었고, 나름 뿌듯했었고요."
연기는 잠깐이고, 기다리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사극에 비하면 현대물은 보조출연자에게 좋은 조건입니다.
보조출연자 기획사에 등록된 보조출연자 수는 10만 명에 이르지만 실제로 일하는 사람은 2천 명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전승엽 / 보조출연자
- "한국 드라마나 한국 영화에 바라는 것은 보조출연자의 급여 문제를 현실화해 줬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현장에서의 처우 개선…."
그런데 오히려 보조출연자가 더 낫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바로 신인 연기자 이야기입니다.
한 신인 연기자는 지난해 여름 출연한 드라마 출연료를 아직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매니저 / 신인연기자 담당
- "주연배우들은 어느 정도 다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는 신인이거든요. 아직까지 (출연료를) 못 받고 있어요. PD에게 전화하면 피해 다니기 급급하고. 지금은 출연료를 포기한 상태죠."
이처럼 일부 드라마 제작사는 연기자들의 출연료 체납을 상습적으로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제갑 / 한예조 정책위의장
- "이 분야 종사하는 분들 대부분은 연 천만 원도 벌지 못하는 대단히 어려운 형편에 있습니다. 일부 스타 연기자의 고액 개런티만을 보시고 이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대개는 우리나라 상류층을 이룰 거라고 보시는데 그것은 전혀 오해입니다."
화려함 이면에 웅크리고 있던 소외된 연기자들에 대한 대책도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할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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