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드라마도 많이 제작하고 그야말로 '드라마 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갖가지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제작시스템의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드라마 외주 제작시스템의 명암을 짚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해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드라마왕국, 대한민국의 현 실태를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아침드라마, 주말드라마.
현재 지상파를 타고 나가는 드라마만 해도 무려 스무 개.
소위 '황금시간대'는 드라마가 꿰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근수 / MBC 드라마국장
- "수출하는 드라마가 많으냐. 우리나라가 드라마가 많기 때문이죠.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확실하게 많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대물'은 일찌감치 24회분 광고를 다 판매했고, 꿈의 시청률이라는 50%를 돌파했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도 160억 원이 넘는 광고수입을 올렸습니다.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지만, 모두가 황금알을 나눠 가지는 건 아닙니다.
▶ 인터뷰 : 이만제 / 한국콘텐츠 진흥원 팀장
- "2009년에 7개의 상장한 독립제작사 가운데 흑자를 낸 곳은 2곳뿐이고 "
▶ 인터뷰 : 안형환 / 국회의원
- "드라마의 2/3는 외주제작사에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12개입니다. 12개 가운데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는 곳은 3곳뿐입니다."
제작사는 재정난에 허덕이고, 연기자들은 임금 체납으로 고통받는 등 속사정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급기야 지난 8월에는 이른바 '한예조 사태' 등이 발생하며 연기자들이 파업 일보 직전까지 가는 등 상처는 이미 곪을 대로 곪아 있습니다.
'드라마 왕국'이라는 빛에 가려져 있던 그림자인 셈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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