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모색해 보는 기획 시리즈, 오늘 그 첫 번째 시간인데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물론 사회와 국가 전체의 변화를 가져오는 문화예술 교육의 힘을 소개합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국가가 무료로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장음))
-우리가 누구라고? / -합창단! - 누구? / 합창단!
1975년, 빈민가 11명의 아이로 시작해 지금은 204개 지역, 35만 8000명의 학생들에게 확산됐습니다.
▶ 인터뷰 : 아부레우 박사/ 엘시스테마 창시자
- "음악은 속성상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처럼 그룹을 이뤄 활동합니다.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사회관계, 협동과 단결을 배웁니다."
교육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가난과 폭력에 찌들어 가던 학생들은 엘 시스테마를 거쳐 90% 이상 고등학교를 마쳤습니다.
연간 2,900만 달러를 넘는 기업과 정부의 후원이 이어지면서 150개의 청년 오케스트라와 70여 개의 유년 오케스트라가 탄생했습니다.
LA 필하모닉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 베를린 필하모닉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에딕슨 루이스도 이곳에서 배출됐습니다.
미인대회와, 부패의 이미지로 각인됐던 베네수엘라는 클래식 음악의 미래가 있는 국가로 거듭났습니다.
▶ 인터뷰 : 구스타보 두다멜 LA필하모닉 음악감독
-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가족을 이끄는 가장처럼 우리에게 헌신했어요. 그분 덕분에 베네수엘라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소수 특정계층을 위한 것이 아닌 일상과 대중 안에 스며든 예술교육이 보여준 저력.
기적이라 말하는 변화를 가져온 힘이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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