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로 접어들면서 더 깊어진 가을인데요.
계절에 맞게 차분히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이번 주 공연 소식, 오상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적도 아래의 맥베스]
((현장음))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내가 왜 일본사람으로 재판받고 일본사람으로 죽어야 하는 거야. 도대체 뭐 때문에 누굴 위해서 죽어야 하는 거야. 왜!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포로 감시병으로 동원됐다가 종전 후 전범으로 몰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들의 이야기.
맥베스처럼 시대와 운명의 소용돌이에 힘없이 무너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손진책 / '적도 아래의 맥베스' 연출
- "남방에 투입돼 자기의 의지와 관계없이 식민지 백성으로 혹독한 포로감시원 생활을 하면서 역사 속에서 나약하게 죽어가는 인물들…."
특히, 이번 작품은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한국 관객들을 매혹했던 재일교포 극작가 정의신 씨의 신작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말러 2010 시리즈 2]
말러 2010 시리즈를 시작한 서울시향이 8월에 이어 두 번째 말러 전곡 연주에 나섭니다.
이번에 연주되는 교향곡 10번은 말러의 마지막 작품이자 미완의 곡으로 그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힙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용서를 담아낸 곡으로 전 악장 공연은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장애와 인종적 편견을 이기고 레너드 번스타인 이후 가장 중요한 지휘자로 꼽히는 제임스 드프리스트.
70대 중반의 나이로 휠체어에 앉아 연륜의 지휘를 보여줄 그의 모습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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