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대목을 노린 영화들이 대거 개봉됐습니다.
저마다 대박을 노리고 있지만, 흥행은 안갯속입니다.
김천홍 기자가 추석연휴 극장가를 전망해봤습니다.
【 기자 】
-"아이고, 사고 나 버렸네."
차들로 뒤엉킨 전국의 도로들처럼, 극장가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림잡아 10편이 넘는 영화가 추석 대목 장사에 뛰어든 겁니다.
-"이야!"
그러나 절대 강자가 없는 가운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는 '무적자'가 차지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4'와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나란히 그 뒤를 이었지만, 격차가 좁아 판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명절엔 전통적으로 코미디가 강세였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뒷심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철민 / 영화배우
- "반짝이는 연애기법, 아이디어들과 더불어 큰 웃음도 함께 따라갑니다. 일석이조잖습니까?"
개봉 2주차에도 강세를 보이며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해결사'는 주연배우 설경구 씨가 다시 무대 인사를 돌며 흥행몰이를 합니다.
반면 '퀴즈왕'과 '그랑프리'의 흥행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나마 제작비가 적은 '퀴즈왕'은 좀 나은 상황.
5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그랑프리'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퀴즈왕'보다도 못한 9위에 머물렀습니다.
김태희라는 스타 배우가 출연했지만
▶ 인터뷰 : 김태희 / 영화배우
- "영화를 보고 났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따뜻한 영화가 될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관객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기만 합니다.
오랜만에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오며 활기를 띠는 추석 극장가.
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1위 작품도 이번 주말까지 200만 관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안갯속 극장가 최후의 승자는 어떤 작품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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