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국내 기업들 가운데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합니다.
한화그룹은 어제(2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에 참여한 그룹 계열사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으로, 인수 금액은 1억 달러(한화 약 1,380억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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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 (사진 제공-한화그룹) |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아커의 미국 소재 자회사로,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업체입니다.
1997년 미 해군의 필라델피아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이후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과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해 온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미국 상선 및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자율 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에 대한 개발 능력을 키우고, 한화오션은 중형급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 분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