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나온 헌재의 탄핵 줄기각이 여론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스추적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정치부 유호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여권은 단일대오로 총공세에 나섰죠?
【 기자 】
이번 정부에서 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탄핵소추안 29건입니다.
본회의를 거쳐 직무가 정지된 공직자는 13명인데, 오늘 결과가 나온 4명을 포함해 8연속 탄핵 기각이 나온 상황이죠.
여권은 탄핵 남발 책임론을 부각하며 민주당을 향한 대대적 반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최상목 권한대행,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도 언급했다 속도조절을 했죠.
그 배경 중 하나로 오늘 헌재의 줄기각 결정도 거론됩니다.
【 질문2 】
국민의힘은 이번 줄기각이 대통령 탄핵 선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건가요?
【 기자 】
그렇진 않습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줄탄핵 기각으로 비상계엄 정당성이 증명됐다"고 주장했죠.
당 지도부 메시지는 달랐습니다.
대통령 옹호가 아닌 민주당 비판에 힘을 실었고요.
대통령 탄핵 기각이 아닌 한덕수 총리 탄핵 심판의 빠른 선고를 촉구했습니다.
【 질문3 】
개별 의원들은요?
【 기자 】
앞서 대통령의 구속 취소로 여권이 들끓었던 건 분명합니다.
다만, 비상계엄 정당성이 인정될 거란 기대보다는 여권이 주장해 온 절차상 문제 제기가 수용됐다는 점에서 고무됐던 분위기였는데요.
여기에 헌재의 만장일치 줄기각 결정까지 나왔으니 계엄 이후 수세에 몰렸던 여권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거라 보는 기대감은 감지됩니다.
"야당이 장외 투쟁에 나서고 국회의장이 긴급 회견을 한 것도 불안하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기각을 예상하는 일부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원들이 더 많은 걸로 보입니다.
【 질문4 】
일각 주장대로 야당에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우려하는 분위기인가요?
【 기자 】
야권의 장외투쟁 움직임은 실제 기각에 대한 우려보다는 지지층 민심을 수용하고 오는 26일 이재명 대표 선고 전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은 인용을 전제로 최대한 빠른 선고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이 대표 선고 직전 헌재 선고가 나오면 탄핵 책임론을 져야 할 여권이 이 대표 선고를 고리로 이슈 전환에 나설 거라 보는 겁니다.
【 질문5 】
그렇다면 여권은요?
【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늘도 조기 대선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탄핵이 인용되면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26일 이 대표 선고를 고리로 지지층 민심을 수습해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안이 거론됩니다.
기각 땐 양원제 도입을 포함한 개헌뿐 아니라 선거제 개편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