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다음 달 3일 시작됩니다.
날개에 실려 있는 16톤가량의 항공유가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금껏 감식이 미뤄졌는데, 기름을 빼지 않고도 조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가 불이 난 여객기의 안전 상태를 점검합니다.
사고 항공기를 만든 프랑스 조사단의 모습도 보입니다.
합동 조사팀은 오늘(31일) 오전 동체와 내부 부품 등에 대한 점검을 끝내고 다음 달 3일 현장감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날개에 실려 있는 16톤가량의 항공유를 빼내지 않아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강용학 /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단장
- "항공기의 전반적인 안전 상황을 감안해 실려 있는 연료는 제거하지 않고 현장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불에 탄 여객기는 보시는 것처럼 윗부분이 뻥 뚫려 있는데요. 이번 주말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조사팀은 항공기를 천막으로 덮어 잔해를 보존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재 당시 승무원이 소화기를 들고 불이 난 쪽으로 갔지만, 실제 사용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보조배터리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사실에 근거해 조사하겠다며 현재로선 추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 위법성이 확인되면 본격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