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대형 참사는 막았지만, 당시 기내 승무원들의 대처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피하라는 방송도 없었고 연기가 나온 직후엔 착석하라고 안내하기도 했는데, 에어부산 측은 긴박한 상황에서 절차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출발만 기다리던 승객들은 갑작스런 화재 소식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항공기 탑승 승객
- "저희 다 벨트하고 안내방송 나오고 그렇게 한 뒤에 이제 연기! 불이야! 소리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비행기는 연기로 가득 찼고, 승객들은 소리를 질렀습니다.
짐을 챙기는 승객들과 탈출하려는 승객들이 뒤엉키며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항공기 탑승 승객
- "사고에 대한 안내 방송은 저희는 인지는 못했는데 제가 들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연기 발생 직후 승무원이 일어선 승객에게 착석하라고 요청한 뒤 소화기를 들고 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어부산은 화재를 확인한 즉시 승무원이 기장에게 상황을 알렸고, 2차 피해를 막기위한 조치를 한 뒤 곧바로 비상탈출을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내방송에 대해선 시간적 여력이 없는 긴박한 상황이었다며, 관련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크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비상 탈출 같은 기본적인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해를 더 키울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