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당시 김해국제공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습니다.
항공기 뒤편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항공유가 가득 실린 날개 쪽으로 향하고 있었죠.
한국공항공사 소방대와 공군 소방대가 목숨 걸고 큰 폭발로 이어질 뻔한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항공기 동체 윗부분의 불길을 향해 물을 뿌립니다.
당시 현장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불길은 순식간에 항공유 3만 5,000파운드가 가득 실린 항공기 날개 쪽으로 번졌습니다.
항공유는 일반 휘발유보다 불이 붙는 온도인 발화점은 높지만, 일단 불이 붙으면 그 화력이 더 강합니다.
자칫 대형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 당국은 방어선 구축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뚫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필사의 진화 작업을 펼쳤고 다행히 1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다고 회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학 / 부산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소방에 있는 무인방수탑차 외에 특수차를 활용해 항공유가 화재에 연속 확대되지 않도록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김해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장병들도 비상대기를 하던 도중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특히 구조반장 문성호 상사는 기내에 잔불이 남은 걸 확인하고 현장 인원 중 처음으로 기체 안에 진입해 불길을 잡으며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탰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우지원
화면제공 : 시청자, 대한민국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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