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곳의 집들은 철골만 앙상하게 남아 흡사 유령도시를 연상케 했습니다.
내일부터 또 한 번 강풍이 예고돼 있는 만큼 당국은 수감자에 바닷물까지 총동원해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촌으로 불리며 호화로운 주택이 즐비했던 마을이 며칠 만에 폐허가 됐습니다.
집은 온데간데없고, 검게 그을린 건물 잔해와 부서진 나무들만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모든 걸 잃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동네뿐만 아니라 그 옆 동네도요. 매우 충격적입니다."
발생 엿새째지만 산불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망자도 24명까지 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또다시 강풍이 예고돼 있어 LA 소방 당국은 그전에 산불을 끄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900명이 넘는 수감자를 진화 작업에 동원했고 장비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어 최후의 수단으로 불리는 바닷물까지 끌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크롤리 / LA 소방국장
- "저는 시민들이 다른 강풍이 LA를 향해 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산불 원인에 대해 미국 언론은 새해 맞이 폭죽놀이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폭죽놀이로 인한 화재 발생 지점과 LA 산불의 발화 지점이 가깝다는 건데, 폭죽 화재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강한 바람 탓에 다시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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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미현
그 래 픽: 박경희, 심유민
화면출처: Simran and Ishaan, X @Factschaser, 인스타그램 @antirecidivismcoal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