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이 오늘(11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차례로 소환했는데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대통령실 관계자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최고위급 참모로 분류됩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 사태와 무관치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삼청동 안가 회동 참석자는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7일 윤 대통령의 첫 계엄 사과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17일 내란 방조 등 혐의로 정 실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경찰 특별수사단이 오늘(11일) 정 실장을 전격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 실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전후 행적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계엄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계엄 해제 과정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8일에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차례로 조사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백길종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