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차벽이 세워지고 철조망을 설치되는 등 사실상 요새화됐습니다.
하지만, 군과 경찰 병력은 동원할 수 없어 오직 대통령경호처 인력으로만 막아야하는 상황인데요.
경호처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적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실제는 어떨까요?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철문 앞으로 대형 버스 한 대가 가로로 서 있고, 철문 뒤로도 버스 넉 대가 촘촘히 배치돼 있습니다.
1차 체포 영장 집행 때 우회로가 되었던 산길에는 원형 철조망이 설치됐습니다.
대통령경호처가 2차 집행을 앞두고 관저를 사실상 요새화한 겁니다.
하지만, 관저를 지키고 있는 군경 병력들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대통령경호처 인력만으로 막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호처 전체 직원은 700여 명에 달하지만, 실제 경호 요원은 25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적 우위를 활용해 대규모 인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어 경호처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부 수뇌부들에 대해서 지금 벌이는 이 망언과 행동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많다는 겁니다. 저 사람들 미친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까지도 이야기를 한대요 사석에서는."
이에 대해 한 경호처 관계자는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경호처장의 메시지가 직원들에게 명확히 전달되고 있다"며 "흔들림 없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