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980년대 대학생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했던 '백골단' 기억하시죠.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를 지키기 위해 청년들이 자경단을 꾸렸는데 스스로를 백골단이라고 칭하고 국회 기자회견에도 나섰습니다.
이들은 "민주노총의 과격 시위를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며 자경단을 꾸렸다고 밝혔는데, 야당은 미치광이를 국회로 들인 김민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의원직 제명안까지 제출하겠다고 나서자 김민전 의원은 "정확한 정보 없이 기자회견을 주선해 송구하다"고 물러섰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헬멧을 쓴 청년들이 국회 소통관에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고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던 2030 청년들이 주축입니다.
스스로를 '반공청년단'으로 소개한 이들은 예하부대로 '백골단'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반공청년단 대표
- "하얀 헬멧을 쓰고 특별히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감시 활동을 하는, 자경단으로 감시 활동하는 분들을 백골단 대원들이다…."
백골단은 주로 80년대 민주화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던 부대를 일컫는 별칭입니다.
이들은 "폭력은 반대하지만,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백골단 명칭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방검복과 보호장비를 착용한 이유로는 "민주노총이 폭력을 행사한 전례가 있으니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을 기자회견장에 세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하며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창진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백골단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는 미치광이, 바보 같은 사람들을 누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습니까?"
국민의힘은 "의원들사이에서도 이념 스펙트럼의 차이가 있다"며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백골단 단어만 가지고 어떤 마음인지, 어떤 단체인지 평가하는 것은 성급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