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으로 추웠던 오늘 오전, 전북 덕유산리조트에서 운행 중이던 곤돌라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곤돌라에 탑승한 300여 명은 1시간가량 공중에서 고립된 채 공포와 추위에 떨어야만 했죠.
사고 당시 기온은 영하 16도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무주스키장에서 덕유산 설천봉을 오가는 곤돌라 입구에 폴리스라인이 쳐 있습니다.
- "금일 관광 곤돌라는 긴급 기계 점검으로 운행을 중단합니다."
오전 10시 5분 운행을 시작한 지 불과 10분 만에 곤돌라 멈춤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당시 곤돌라가 있는 무주스키장의 기온은 영하 12도, 체감기온은 이보다 훨씬 낮은 영하 16도였습니다."
300여 명의 탑승객은 난방기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공중에 매달린 채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곤돌라 탑승객
- "갑자기 멈추니까 와이어가 출렁거리면서 곤돌라가 상·하로 4~5미터 정도 출렁거렸거든요. 굉장히 무서웠어요."
오전 11시가 넘어 비상전원이 가동됐고, 승객들은 1시간 만에 갇힌 곤돌라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움직인다. 움직인다. 어휴 살 것 같다."
덕유산리조트 측은 과부하로 전력이 차단돼 정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