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에 눈독을 들이며 "무력 사용도 가능하다"고 밝히자 유럽 국가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당선인의 '무력 사용' 발언이 국제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나토 방위비 증액 갈등까지 더해진 유럽에서는 이번 발언을 '국경 침해'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국경 불가침 원칙은 동쪽이든 서쪽이든 모든 국가에 적용됩니다."
▶ 인터뷰 : 장 노엘 바로 / 프랑스 외무장관
-"그린란드는 유럽 연합의 영토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린란드의 총리는 트럼프 발언 직후 덴마크를 찾아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닐스 닐센 / 그린란드 주민
-"그린란드는 돈으로 살 수 없어요. 무력 사용도 안 돼요."
▶ 인터뷰 : 옌스 오스터만 / 그린란드 주민
-"덴마크는 작은 나라일 뿐입니다. 우리의 파트너는 강대국이어야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한 발언도 강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은 과거 미국에 영토를 빼앗기기 전 지도까지 꺼내 들며, 북미 지역을 이참에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르자고 응수했습니다.
▶ 인터뷰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유엔은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을 인정하는데, 여기(북미 지역)를 '멕시코 아메리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괜찮게 들리지 않나요?"
미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지며,
공화당은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민주당은 "외교적 긴장보다는 국민의 삶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행보는 오는 20일 취임식을 전후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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