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공수처가 이번에는 집행에 성공하기 위해서 경찰과 치밀하게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장을 발부 받은지 벌써 사흘째인데, 언제쯤 재집행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공수처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박규원 기자! 오늘도 결국 공수처가 집행을 하지 않았는데, 늦어지는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지 사흘째인 오늘도 집행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차 집행 시도를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공수처가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수처는 경찰과 집행 시점·규모·방식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반드시 체포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형사기동대나 경찰특공대를 투입시키는 방안까지도 포함해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가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번 체포영장 기한은 일주일보다 더 길게 잡혀서 발부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뒤에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윤 대통령 측이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응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는데 공수처와 이야기가 오간 게 있습니까?
【 기자 】
아직까지 공수처와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이 직접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건 없습니다.
어제 윤갑근 변호사는 조사 없이 재판에 넘기거나, 서울서부지법이 아닌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기존의 수사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해야 된다는 주장에 대해 공수처는 MBN과의 통화에서 "피의자가 법원을 쇼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측이 '영장 쇼핑'이라며 공수처를 비판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해 반박한 겁니다.
공수처는 아직 변호인 선임계도 접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의자 측이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2차 집행이 목전까지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 측과 공수처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천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규원 기자 /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