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최근 들어 지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불안해 하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규모 4.8 지진을 대지진의 징후로 오해해 대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는 건 지질학적인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다른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땅이 흔들리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감싸안고 급하게 대피시킵니다.
학교 교실에서도 흔들림을 느낀 학생들이 단체로 뛰어나갑니다.
공황에 빠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기차역은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볐고, 도로에도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몰렸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고향으로 뛰어갔고, 지금 도로 곳곳에서 차가 막혀요."
최근 지진이 이어지면서 불안했던 주민들이 규모 4.8의 지진이 또 발생하자 대지진 직전의 이상 징후라고 생각해 도시를 탈출하려 한 겁니다.
지난 2일 중국 닝샤에서 벌어진 일인데, 주민들의 우려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최근 중국 서부에는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티베트를 쑥대밭으로 만든 7.1 강진 발생 하루 반 만에 티베트와 1,000km 떨어진 칭하이성에 5.5의 지진이 일어난 겁니다.
사실 이 지역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만나는 지역이어서, 두 지각판이 충돌할 때마다 단층 활동이 활발해져 주변에 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번 지진의 이유로 내부 지각의 파열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티베트 망명 정부는 중국이 이 지역에서 석탄과 리튬 등 자원을 채굴해온 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돌마 체링 / 티베트 망명의회 부의장
- "중국은 티베트에서 천연자원과 광물을 채굴하고 있습니다. 계속 파낸다면 더 많은 재앙이 생길 겁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지진은 불가항력이더라도 해마다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상습 지진 지역에 내진설계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