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고원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126명으로 늘었고 주택도 수천 채가 붕괴됐는데,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의 진열대에 놓인 물건들이 쏟아지자 사람들이 황급하게 뛰쳐나갑니다.
큰 호텔 건물도 지진에 통째로 들썩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7일) 오전 9시쯤 중국과 네팔의 접경지인 티베트 고원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26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발표로 규모 6.8, 미국은 7.1로 관측한 지진은 진원지로부터 1천km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을 느낄 만큼 강력했습니다.
진원지에서 20㎞ 범위 안에 사는 주민의 수가 6,900여 명인데 첫 지진 이후 오후 6시까지 발생한 규모 3 이상 여진만 19차례입니다.
이미 주택 3,600여 채가 붕괴됐고 내진 설계가 미진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미마 / 티베트자치구 산불소방대 기술 책임자
-"각 마을의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갇힌 사람들을 찾아 더 큰 규모의 구조대를 급파하기 위한 예비 보고서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의회 의원들은 지진의 원인으로 중국 당국의 리튬 등 채굴을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남걀 돌칼 / 티베트 망명의회 의원
- "점점 더 많은 석탄과 리튬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지진과 같은 문제를 야기한 원인입니다."
다만, 이번 진앙은 주변 200㎞ 안이 히말라야 산맥을 만들어낼 정도로 인도와 유라시아의 대륙판이 강하게 충돌해 지진이 잦은 곳입니다.
중국 지진 당국은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티베트고원 내부 지각의 신장형 파열을 꼽았습니다.
중국 당국이 구조자금을 긴급 투입한 가운데, 영하 20도에 가까운 강추위 속에서 구조 인원 3,400여 명이 투입돼 구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염하연
화면출처 : Tibet Fire and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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