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내정 간섭 발언이 이어지자 영국과 독일 정상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머스크가 곧 출범할 트럼프 정부의 최고 실세 중 한 명인 만큼 더는 간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한국의 정치 상황도 꾸준히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타머는 끝났다, 스타머는 비열하다, 조사에서 드러날 것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과거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미국이 영국을 해방해야 한다는 투표까지 올리며 영국을 도발했습니다.
머스크의 선 넘는 간섭이 이어지자 영국 총리가 직접 반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거짓말과 거짓 정보를 가능한 한 널리 퍼뜨리는 사람들은 피해자에게 관심이 없고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습니다."
머스크는 다음 달 총선을 치르는 독일에도 총리가 무능한 멍청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하자 숄츠 총리는 "관심을 구걸하면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며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결정적인 요인은 머스크가 부분적으로 극우 정당을 지지했고, 단순히 동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저는 이를 거부합니다."
해외 정치에 대한 머스크의 관심은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한 머스크는 "한국은 난세"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시위 소식도 꾸준히 공유해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가 미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비슷한 영향력 확보를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양문혁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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