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탄핵 찬성"…김민전, SNS 게시글 공유했다 삭제

"다수 중국인 탄핵 찬성 집회 참석" 주장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성 지지자 게시물 공유…현재는 삭제

↑ 출처 =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SNS 캡쳐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이 참여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한 지지자의 글과 사진을 SNS에 공유했습니다. 해당 공유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김 의원은 오늘(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찬성한 한국인들은 보시길. 국가전복에 동조하신 겁니다. 뉴스 보지 마세요. 언론은 이미 위안화 그리고 한국 말하는 화교에게 다 넘어갔습니다. 스스로 사고하세요 한국인의 입장에서"라고 쓴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의 글을 공유했습니다.

이 게시글에는 탄핵집회에 참석한 중국인이라는 사진과 함께 '중국 대학교의 과 점퍼입니다', '탄핵 찬성 집회는 대부분 중국인 맞네요' 등의 글이 포함됐습니다.

김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며 따로 견해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앞서 "중국인들이 탄핵에 찬성한다"고 말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이 찍힌 시점과 장소, 사진에 찍힌 인물이 실제 중국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공유된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습니다.

지난달 "탄핵소추는 부당하다"며 눈물을 흘렸던 김 의원은 지난 2일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 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선 바로 이것이 탄핵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탄핵안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가장 최근인 어제(4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이 정말 외로웠겠다 싶었고, 그동안 그들을 막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힘을 모아 그들을 막아내야 한다"고 지지층에 호소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