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희생된 지 일주일째입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수습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희생자 시신이 가족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손성민 기자, 참사 현장 수습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무안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당국은 사고 여객기의 꼬리와 엔진을 인양한 뒤 수습 작업을 계속 진행해 왔는데요.
희생자 179명의 시신 수습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말해 희생자별 신체를 맞추는 재구성 절차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후 6시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11명의 시신이 유족에게 인도됐습니다.
▶ 인터뷰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순조롭게 (희생자 시신) 인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밤에도 나머지 희생자 시신이 순차적으로 가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장례 절차도 다음 주쯤이면 거의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당국은 현장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설비 위에서 조사관이 줄자로 측정하는 모습이 MBN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커넥터 분실로 자료 추출이 어려운 비행기록장치는 조만간 미국에서 분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 질문 2 】
오늘로 국가 애도기간이 끝났습니다. 합동분향소 운영도 끝나는 건가요?
【 기자 】
정부가 지정한 국가 애도기간은 오늘(4일)까지입니다.
애도기간 마지막 날까지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합동분향소는 애초 오늘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참사 현장인 무안공항을 비롯해 일부 지자체가 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가족협의회는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사고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유가족을 참여시키고, 별도의 조사 기구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 혁 / 유족대표단 장례위원장
-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조사단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상조사를 할 수 있을지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에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이 소유한 호텔에서 축제성 내부 행사를 강행한 현장을 어제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애경그룹 지주사 대표는 오늘(4일) 오후 무안공항을 방문해 유족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최양규·김영진·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