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이나 로봇개 등 경찰 로봇에 대한 영화가 참 많았죠.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영화에서만의 일이 아닙니다. 영화 속 캐릭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로봇 경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거든요.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경찰용 로봇개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계단도 개의치 않고 통과하고, 물 위에서도 속도를 잃지 않습니다.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유연성에, 엄청난 점프력까지, SF 영화에 나왔던 로봇개의 실사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순찰에 나선 경찰들 사이로 공 모양의 로봇이 굴러갑니다.
마치 영화 스타워즈의 드로이드를 연상케 하는 로봇 경찰입니다.
GPS를 활용한 자율주행에 몽둥이로 맞아도 멀쩡한 방어력, 시속 35km로 달리는 스피드, 최루탄과 그물총으로 타깃을 무력화시키는 공격력까지, 최강의 대테러 작전 로봇입니다.
▶ 인터뷰 : 황수펑 / 중국 경찰특공대
- "서로 맞선 환경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근거리에서 공격을 받더라도 기능을 잃지 않거든요."
얼어 붙어 버린 지상 120m 상공 송전케이블에 드론을 타고 제빙 로봇이 도착합니다.
얼음 두께가 12mm나 됐지만, 500미터에 걸쳐져 있던 얼음을 제거하는 데 걸린 시간은 15분 뿐이었습니다.
중국이 첨단 기술의 결정체인 '로보캅'들을 이렇게 끊임없이 선보일 수 있는 건,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로봇 굴기'를 외친 정부의 지원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중국 로봇 산업 경쟁력은 이미 우리나라를 추월했고, 세계 1위인 미국을 위협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로봇 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만큼, 우리나라도 과학 기술에 대한 미래 전략을 서둘러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