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이륙하는데 비행기에서 기름이 줄줄 새는 사실이 발견되면 황당하겠죠?
오늘(20일) 인천공항에 있는 국적 항공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나마 이륙 직전에 알게 돼서 다행이었지, 만약 모른 채 이륙했다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기 오른쪽 날개에서 하얀 액체가 줄줄 흘러내립니다.
연료 탱크에서 기름이 새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오늘(20일) 오전 9시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불로 이륙을 기다리던 아시아나항공 보잉777 여객기.
승객 283명을 태우고 탑승 게이트를 떠나 활주로에 진입한 상황이었습니다.
연료 누출 사실을 확인한 항공사는 항공기를 다시 게이트로 이동시킨 뒤 승객들을 내리게 하고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선 기름이 더 새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 당국은 정비 실수보다는 부품 노후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항공당국 관계자는 휘발성이 강해 다량의 기름이 새지 않는 한 화재 등이 발생할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항공 전문가
- "연료를 초과 급유하다가 생긴 문제 같은 경우에는 크게 위험할 것 같지는 않고요. 엔진 쪽에 급유 중인 연료 호스에서 샜다면 위험도는 더…."
해당 항공기에 탔던 승객들은 예정보다 3시간 45분 늦게 같은 기종의 다른 항공기로옮겨 타고 인천공항을 떠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