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찾아보는 '대한민국 새로운 길을 걷다, NEW10' 특별 기획 네 번째 순서입니다.
미래는 꽉 막힌 도로에서 벗어나 하늘을 나는 UAM, 이른바 에어택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하죠.
기술력은 미국보다 4~5년 정도 뒤쳐졌지만, IT 강국의 강점을 잘 융합하고 국산 기체만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프로펠러가 6개 달린 기체가 수직으로 날아오릅니다.
도심항공교통, 일명 UAM입니다.
최대 시속이 270km까지 나오는데, 서울 광화문에서 수원 광교까지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미래 교통의 혁신으로 불립니다.
이런 '하늘을 나는 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한 비행 실증이 국내에서도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이대성 / 항공안전기술원장
- "단순히 기체가 나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통합시연, 비행기가 나는데 관제하는 모든 절차를 묶어서 통합적으로 데모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현재까지는 이곳 고흥에서만 비행 실증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는 내년 즈음 도심에서도 비행 실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라뱃길을 시작으로 도심 노선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도 짓겠다는 건데, 2030년 상용화가 목표입니다.
안전 문제로 과도하게 묶여 있던 규제 또한 특례법을 제정하는 등 규제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수 / 한국교통안전공단 도심항공정책처장
- "도심항공교통법은 기존의 항공법에서 많이 규제를 했던 사항들을 과감하게 특례를 주는 형태로…. 실증 사업이나 시범 운영 구역에서 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완화된 정책들을 담았다."
문제는 국산 기체 개발이 외국보다 4~5년 가량 뒤쳐져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일단 외국산 기체를 들여와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국산 기체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서기만 / UAM 개발업체 대표
- "국산화 기체를 만들지 못한다면 상용화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요. 기체 국산화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선두주자인 미국은 뉴욕 상공에서 이미 UAM 실증 비행을 진행했고, 일본과 UAE 등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릭 앨리슨 / 미국 UAM 업체 부사장
- "UAE의 경우 이르면 내년 말 에어택시 상용화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한국은 ICT 등 통합 관제 운용 시스템에 강점이 있는 만큼 부족한 점만 보완하면 미래 먹거리로 승산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홍영민 VJ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새봄
화면제공 : 조비 에비에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