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2017년 11월3일) / 사진=연합뉴스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8일) 내란실행 혐의를 받는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현재는 전역한 상태라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지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지목됩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대령 2명과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이 경찰 수사를 통해 파악됐습니다.
당시 노 전 사령관은 이들에게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고 하거나, “계엄이 시작되면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장군 인사에도 개입하면서 인적 영향력 행사를 빌미로 계엄 관련 주요 인원을 포섭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노 전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을 작성한 게 아닌지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