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무인 주차 로봇도 적용…"로봇 토털 솔루션 적용 첫 사례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배달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와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 등 최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를 서울 성동구의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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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달이 딜리버리가 팩토리얼 성수에서 음료를 배달하는 모습 / 출처 = 현대차·기아 |
지난 2월 준공된 팩토리얼 성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로봇 친화형 오피스 빌딩입니다.
입주사 근무자가 모바일 앱으로 음료를 주문하면 달이 딜리버리가 지하 1층 카페에서 커피 등 음료를 받아 고객이 있는 사무실이나 회의실까지 배달해 주고,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로봇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로 받을 대상자를 인식해 음료를 전달합니다.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99.9%에 달합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달리 딜리버리 로봇의 투입 대수를 늘리고 택배나 우편물 배송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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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 로봇이 팩토리얼 성수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주차하는 모습 / 출처 = 현대차·기아 |
아울러 현대위아는 팩토리얼 성수에서 국내 첫 상용화 주차 로봇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이용이 끝났을 때 지정된 장소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주차를 해 줍니다.
주차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로봇의 두께는 110㎜로 얇아 어떤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다. 로봇은 라이다 센서를 갖춰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들어 올릴 수 있다.
로봇은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2.2톤의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이 전후좌우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돼 주차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같은 면적의 공간에 더 많은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입니다.
현대위아는 주차 로봇 도입과 함께 최대 50대의 주차 로봇을 동시에 관제하며 차량 배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적용합니다.
고객이 타고 온 전기차를 지정된 장소에 놓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이 차를 충전 구역으로 이동시키고,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이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차량 상태를 점검한 후 충전하는 형태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팩토리얼 성수를 '로봇 토털 설루션'이 적용되는 최초의 건물로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고객들이 공간의 가치를 평가할 때 로봇 서비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혁신센터에서 상용화에 성공하고, 올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에 대규모 도입을 준비하며 성능과 안전성 등을 충분히 검증했다"고 말했습니다.
[ 김수형 기자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