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딩 거래 건수가 지난달 대비 1건 줄었지만, 거래액은 8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공실률 감소와 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빌딩에 선별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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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동산플래닛 제공 |
오늘(1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2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서울의 오피스 빌딩 거래액은 1조5천273억원으로 전월(1천935억원) 대비 689.3% 증가했습니다.
작년 동월(1천836억원)과 비교해도 거래액은 731.9% 상승했습니다.
지난 3월 오피스 빌딩 거래 건수는 총 8건으로 전월보다 오히려 1건 줄었으나, 강남구 역삼동 '아크 플레이스'가 약 7천917억원에 매매되는 등 수천억원대 빌딩이 여러 채 매매된 것이 이러한 거래액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아크 플레이스' 외에도 강남구 대치동 'T412'와 강남구 역삼동 '아이콘 역삼'이 각각 3천277억원, 2천4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3월 거래된 8건 중 7건이 강남구와 서초구가 속한 강남업무지구(GBD)에서 발생했습니다. 종로구와 중구가 있는 서울도심업무지구(CBD)와 영등포구, 마포구가 있는 여의도업무지구(YBD) 내 거래는 전무했습니다.
또 매매된 8건 모두 법인 간 거래였습니다.
오피스 빌딩과 함께 사무실(집합) 거래액도 급증했습니다.
지난 3월 서울시 사무실(집합) 거래액은 4천871억원으로 전월(439억원)보다 11배로 늘었습니다. 작년 동월(334억원)과 비교해도 14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거래량은 124건으로 전월(89건) 대비 39.3% 늘었으며, 작년 동월(81건)보다는 53.1% 증가했습니다. 사무실 거래량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러한 큰 폭의 거래액 상승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에서 1개 사무실이 1천475억원에 매매되는 등 고가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입니다.
서울 중구 다동 소재의 한 업무시설에서도 15건이 합산 2천671억원에 매매됐습니다.
권역별로는 CBD에 위치한 21개 사무실이 2천696억원에 거래됐으며, YBD에서는 27건이 122억원에 매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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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동산플래닛 제공 |
한편, 지난 3월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2.21%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렸습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공실률을 토대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빌딩에 대한 선별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담보 대출 금리가 4%대 초중반으로 하락하며 투자 실행 동력을 얻은 것도 비교적 높은 금액대 거래가 성사된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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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동산플래닛 제공 |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