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여러 곳으로부터 CCUS 사업 문의 쇄도
기후테크 선도기업인 로우카본이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자원으로 활용하는 CCUS 사업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받았습니다. 본계약을 위한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사실상 CCUS사업이 시작된 셈입니다.
로우카본은 그동안 플로리다주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사업을 포함한 현지에서 다양한 방식의 CCUS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번에 LOA는 양해각서(MOU)나 투자의향서(MOA)와 달리 법적 효력을 갖추고 있어, 미국 내 로우카본의 CCUS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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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우카본이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로부터 받은 낙찰통지서 / 자료=로우카본 제공 |
로우카본은 쓰레기를 태우고 난 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자원화하는 물질로 바꾸고, 이를 경량 골재나 보도 블록 등 다양한 콘크리트 제품을 대체하는 건설 자재로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영구 격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용액을 직접 활용하여 보도블록을 만들고 이를 강진만생태공원에 시공한 바 있으며, 이때 사용한 보도블록은 기존의 일반 보도블록보다 23.4%에서 62.6% 이산화탄소를 더 격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찰통지서를 승인한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관계자는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하루 300~400톤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플랜트로 확장하는 계약을 기대한다"며 "그동안 진행된 모든 행정적, 정치적 절차를 완료해 기쁘며, 무엇보다 로우카본의 기술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이사는 "유럽과 더불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정책이 가장 앞선 기후테크 선진시장인 미국에서 기술력과 실행력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애초 계획대로 하루 40톤을 먼저 포집하고 300~400톤으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소기업으로서 설비투자, 인력 충원 등 많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모태펀드 운용, 정책자금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하루 400톤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CCUS 설비만 해도 약 3,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플로리다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대규모 CCUS 사업에 대한 의뢰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미국에서만 기후테크로 수조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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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 소재 쓰레기 소각장 전경 / 사진=로우카본 제공 |
한편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녹색산업의 수출·수주 목표를 22조 원으로 잡고 2027년까지 녹색융합클러스터 10곳을 구축하는 등 녹색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며, "탄소중립을 수출 주력 3대 녹색산업으로 지정했으며, 이를 위해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녹색수출펀드 등 재정지원은 물론 대상 국가별 진출 전략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지속 가능
로우카본 측은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수출을 위한 설비 확장 등에 필요한 투자비 조달 등 중소기업으로서 겪는 어려움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 먼저 기술을 인정 받은만큼 국내에서도 기후테크 기술 보급을 기대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