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카본, 플로리다우주청과 손잡고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추진

플로리다에 이산화탄소 50kg 포집하는 '제로씨(Zero C)' 설치
'탄소 네거티브' 실현과 우주산업에 기여할 계획

↑ 좌측부터 오션 그린 하이드로젠 제이 회장, 로우카본 이철 대표, 스페이스 플로리다 로날드 수석 부회장 / 사진=로우카본 제공

기후테크 기업 로우카본이 자체 개발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DAC, Direct Air Capture) '제로씨(Zero C)'를 미국 플로리다주 항공우주산업 중심 기관인 스페이스 플로리다(Space Florida)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로우카본은 '세계가전전시회(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스페이스 플로리다 로날드 수석 부회장과 오션 그린 하이드로젠 제이 회장과 함께 한 달에 50kg의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Zero C 50K'를 공급하기로 한 계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로우카본 측은 계약 내용에 따라 올해 상반기 안에 'Zero C 50K'를 미국 케네디 우주 센터에 설치할 예정이며, 이후 'Zero C'의 안정적 운영 결과를 토대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선 발사대 인근에 연간 1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대형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인 'DACCS(Direct Air Carbon Capture & Sequestration)' 플랜트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 로우카본이 추진 중인 대형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인 DACCS(Direct Air Carbon Capture & Sequestration) 조감도 / 사진=로우카본 제공

로우카본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우주발사체 연료 외에도 바닷가 방파제에 쓰이는 테트라포트, 인공자갈 등 건설 자재, 보도블럭 등으로 영구 격리 시키는 기후테크 사업 모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향후 항공우주산업 분야 등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06년에 설립된 플로리다 우주청인 스페이스 플로리다(Space Florida)는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주 정부 기관으로 행정과 금융, 연구 조직들이 모여 로켓 발사의 최적지임을 내세워 우주 관련 기업을 유치해 전 세계 우주산업의 메카가 되고 있습니다.

로우카본 이철 대표는 "이번 공급 계약은 로우카본의 탄소 포집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항공우주산업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