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 연합뉴스] |
미국 주요 빅테크 중 유일하게 최근 1년 주가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28일(미 동부시간) 애플 주가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높게 날았다.
이날 시총 상위 50종목 중 주가 상승률 1위는 애플(7.6%)였고 그 다음으로 T모바일US(7.4%), 엔비디아(5%) 등 순서였다.
애플은 지난 3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901억5000만 달러(128조2834억원)와 1.29달러(1835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834억 달러보다 8.1%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도 1.27 달러에서 0.02달러 늘었다.
모두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면서 시장에선 걱정이 많았다.
7∼9월 아이폰 매출은 426억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432억1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맥북이 살렸다. 맥북의 부활은 전체적인 PC 판매 둔화 속에서 유독 돋보인다는 평가다.
맥북 매출은 11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치(93억60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7110만 대로 조사됐다.
작년 동기대비 15.5%나 감소한 수치다.
기업별로 보면 레노버의 3분기 출하량은 16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HP -27%, -21%, 에이수스 -9% 등으로 부진했다.
그런데 애플만 같은 기간 7% 넘게 판매가 증가했다.
6월 신형 맥북에어·맥북프로 13가 출시된데다 중국 봉쇄가 해제됐고 높은 고객 충성도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맥북에 대한 자신감으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애플 전체 매출이)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빅테크가 함께 오르고 내리던 주식시장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실제 최근 1년 주가 상승률을 보면 애플은 간밤 주가 폭등으로 4% 상승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28.9%, 알파벳 -35%, 아마존 -38.7%, -38.5% 등 다른 빅테크는 모두 울상이다.
가치주 대장주인 버크셔해서웨이는 1년새 4.4% 올라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문일호 증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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