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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28일 오전 12시 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33% 내린 8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27일) 4.15% 빠진 9만원으로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날 또 한번 급락하면서 9만원선이 깨졌다.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자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시총 4위로 한 계단 내려간 상태다. 현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62조986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시총 62조4908억원)와 4000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상태다.
올 3분기 SK하이닉스가 낸 '어닝 쇼크'(실적 충격)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원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는 매출액 11조8594억원, 영업이익 2조1569억원 정도였지만 실제 성적표는 이 같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11조8053억원 대비 7% 감소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4~6월) 13조8110억원보다는 20.5% 더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1718억원보다 60.5% 급감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35%에서 15%로 주저앉았다. 순이익은 1조1027억원으로, 전년(3조3153억원) 대비 66.7% 줄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대폭 줄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2009년 업계 캐팩스(설비투자) 감소율에 버금가는 상당 수준의 투자 축소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가 올 4분기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전방 수요가
이 외에도 SK증권(13만원→12만원), NH투자증권(12만5000원→11만7000원) 등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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