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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한주형 기자] |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8% 하락했다. 모든 지역구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난주(-0.27%)보다 더 내렸다. 지난 2012년 6월 둘째 주 (-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0.43%), 도봉구(-0.40%), 성북구(-0.38%), 노원구(-0.36%), 은평·강동구(-0.35%), 강북구(-0.34%), 서대문·강서·중구(-0.31%), 금천구(-0.30%), 구로구(-0.29%), 양천구(-0.28%), 중랑·종로구(-0.27%), 영등포구(-0.26%), 마포·관악구(-0.24%), 강남구(-0.23%), 서초구(-0.18%), 동대문구(-0.16%), 용산구(-0.15%), 성동구(-0.14%), 동작구(-0.12%), 광진구(-0.11%) 등 모조리 약세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고 대단지 아파트로 이뤄진 잠실지역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144㎡는 이달 초 25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0월 최고가(33억원)와 비교하면 1년 만에 8억원이 빠졌다.
잠실동 '잠실엘스'와 '트리지움'도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져 온 20억원이 무너졌다.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7일 19억5000만원에 새 집주인을 맞았다. 현재 호가는 19억원 수준이다.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 8월 20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는 18억원대 매물이 적지 않다.
다만 부동산업계에서는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쩌다 한두 건 체결되는 급매물 거래를 시세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집값이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오는 연말 기준금리가 최소 연 3.5%에서 최대 연 3.75%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28% 하락했다. 지난주와 같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집값이 내려간 지역이 164곳에 달한다. 인천(-0.41%→-0.48%), 대전(-0.36%→-0.34%), 경기(-0.39%→-0.35%), 대구(-0.33%→-0.34%), 부산(-0.24%→-0.27%) 등 주요도시가 모두 내렸다.
이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0.31%→-0.32%)이 낙폭을 벌리면서 서울(-0.30%→-0.32%)은 물론 수도권(-0.41%→-0.
부동산원 관계자는 "당분간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아파트 가치 추가 하락 예상이 지배적이다"라며 "매수 문의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급매물 중심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면서 시세가 낮아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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