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보다 큰 규모의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주식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주가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2.26% 하락한 1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실적 악화를 겪으며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7% 넘게 내렸다.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영업적자 7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실적 회복이 나타나기 힘들다는 점이다. 정보기술(IT) 수요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고객사들이 섣불리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연간 영업적자 1조4600억원, 내년에는 9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패널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거시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트 업체들의 보수적 재고 관리로 패널 가격 반등이 이뤄지더라도 단기간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46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김철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에 0.5배를 적용했다"며 "올해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적자, 내년 979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한 악재가 대부분 드러난 이상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인 1만3250원 대비 상승 여력은 28.3% 수준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당순자산가치(BPS) 예상치에 디스플레이 업황이 바닥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근 5년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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