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다들 확신에 차서 삼성전자와 강남아파트를 살 때가 가장 비싼 지점입니다. 평당 1억원 30평 강남아파트는 월세 보증금 5억원에 월 임차료 400만원, 이자율 4% 조건에선 20억원으로 시세가 내리거나 월 임차료가 600만원으로 올라야 적정 가치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국내 대표 이코노미스트인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신간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 출간을 계기로 2030대 투자자들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투자 3분법'을 제시했다. 국내주식과 미국주식(상장리츠 포함), 미국 국채를 각각 3분의 1씩 담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투자 3분법의 핵심 내용은 3분이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수준이다.
이 밖에도 홍 대표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신용위기 우려가 높아진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실거주 부동산이 필요한 개인들은 자가 매수 보단 월세가 더 낫다고 조언했다.
![]() |
![]() |
홍 대표는 "투자 3분법의 장점은 전체 자산의 3분의 2는 달러자산으로 불황 때 달러가치 상승으로 안전망 역할을 하고, 동시에 전체 자산의 3분의 2를 주식에 배분해 호황 때는 주가 상승에 편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 3분법을 구축하기 위해선 올해 가장 비싼 자산이 된 달러를 매수해야 하기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만약 1억원을 투자 3분법으로 투자한다면, 미국주식에 약 3300만원을 투입하되,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 인프라펀드, 하이일드 채권 펀드 등에 약 1100만원씩 추가로 분산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 |
홍 대표는 이자율 4% 아래 평당 1억원인 30평 강남 아파트의 월세가 보증금 5억원, 월 임차료 400만원인 경우를 예시로 설명했다. 만약 30억원 강남아파트를 매수 후 자가 거주로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연 1억 1000만원에 달한다. 집주인의 경우 매수에 투입한 현금(25억원=매매비용 30억원-월세보증금 수익 5억원)에서 포기한 연간 이자수익인 1억원(25억원×이자율 4%)에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을 연 1000만원으로 단순 가정했다.
반면, 월세 세입자의 기회비용은 월세로 인해 직접 발생한 비용인 연 4800만원(월 임차료 400만원×12개월)에 포기한 월세보증금으로부터 얻는 이자수익(5억원×이자율 4%) 연 2000만원을 합한 연 6800만원에 불과하다.
![]() |
![]() |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