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자체 개발한 전도성 방열 및 전자파 차폐 신소재인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nanowire)' 등 사업화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방열 솔루션 업체인 나노팀과 최근 상호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는 급속 충전 등을 할 때 열이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배터리 발열 부품과 방열판 역할을 겸하는 케이스 안쪽 면 사이를 접착 물질과 열 전도율이 우수한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 분말로 채워주면 부품에서 생기는 열을 케이스 밖으로 효율적으로 방출시켜 준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김재하 바이오니아 나노바이오사업화팀장(부사장)은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와 구리 나노와이어를 다양한 방열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나노팀㈜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열이 많이 나는 LED,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우리가 개발한 신소재를 함께 사용하면 방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관련 업체와 협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전기·열 전도성과 방열, 전자파 차폐 성능이 우수한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를 세계 첫 개발해 특허 출원·등록했다. 산화 저항성이 강한 코어-셸(Core-Shell) 구조를 적용한 이 신소재는 공기 중은 물론 300℃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산화되지 않는다. 특히 값비싼 은을 덜 쓰면서도 은을 코팅하는 것과 대등한 방열 및 전자파 차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대전 본사에 이 신소재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연속식 생산 공정 최적화를 마쳤다. 2016년 설립된 나노팀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발열체와 방열판 등 사이를 메워 방열 효율을 높여주는 재료(Thermal interface material, TIM)를 국산화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에 공급하며 지난해 2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6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
은 코팅 구리 나노와이어 및 구리 나노와이어의 주요 수요처 중 하나인 방열 소재의 글로벌 시장은 16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 상 규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