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켄슬 대표는 "우리는 미국의 중소·중견기업과 주로 거래한다. 그런데 최근까지도 각종 데이터를 통해 볼 때 이들 기업의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를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인다면 중소기업부터 영향을 받는데, 현재 미국 중소기업들은 탄탄한 경영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국 경제도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켄슬 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은 점차 잡히겠지만 이로 인한 단기간의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국이나 유럽, 신흥국에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의 폭과 기간이 매우 길어지는 데 비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무풍지대'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경제 환경과 함께 효율적인 투자 방안에 대해서도 투자회사 대표답게 그의 대답에는 거침이 없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효율적인 투자처로 '사모 대출시장'을 꼽았다. 사모 대출펀드(Private debt)란 일반 투자자들에게 돈을 모아 사모펀드를 만들고 이를 기업대출을 통한 원리금으로 수익을 올린 후 배당하는 구조로 만들어진 펀드를 말한다. 한국에선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은 방식이다.
주가가 급등락하고 채권 금리가 오락가락하는 현재 환경에서 주식이나 채권 투자는 위험이 크다. 반면 우량 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은 확정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부도 위험도 낮다. 켄슬 대표는 "직접 대출을 할 경우 연 6~7%의 안정적인 금리를 받을 수 있고, 공격적인 대출을 하면 연 9%대 이자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 정도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것은 매우 유망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의 직접 대출 시장에는 우량 기업들
[뉴욕 = 노영우 국제경제전문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