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MMF 설정액은 21일 기준 16조890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23조810억원 대비 26.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투자협회가 개인 MMF 설정액 통계를 제공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20조원가량을 유지하던 개인 MMF 설정액은 지난 7월 말 19조원으로 떨어진 뒤 줄곧 하향세를 유지하며 3개월 만에 3조원이 넘게 빠져나갔다. 법인 MMF 설정액도 상황은 비슷하다. 21일 기준 130조364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9% 늘어났지만 올 한 해 추이를 보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월평균 법인 MMF 설정액은 올해 5월 148조2971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꾸준히 줄면서 10월 129조7736억원으로 고점 대비 12.5%나 줄었다.
MMF는 국공채나 기업어음(CP) 등에 단기로 투자해 얻는 수익을 되돌려주는 상품이다. 수익률이 예금금리와 비슷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MMF 설정액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높아지면서 MMF에서 빠르게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시중은행 금리가 연 3~4%대를 넘어서다 보니 굳이 MMF를 이용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MMF 수익률은 0.65%, 1개월은 0.2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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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