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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설립된 윤성에프앤씨는 생산설비를 '턴키 방식'인 설계·조달·시공 형태로 서비스해 왔다. 2003년 2차전지 장비 시장에 뛰어들며 현재 사업 모델을 갖추게 됐다. 윤성에프앤씨의 주력 제품은 2차전지에 필요한 분체 또는 액체 형태의 원재료를 혼합하는 데 필요한 '믹서(Mixer)'다. 전 세계 최초로 4000ℓ 수준의 믹싱 시스템을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개발한 시스템이 1300ℓ에 불과해 경쟁 우위가 충분하다. 윤성에프앤씨는 남다른 기술력으로 리비안을 비롯해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유수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윤성에프앤씨는 신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배양육 및 우유 생산설비 구축뿐 아니라 바이오·제약 분야의 소모성 자재 판매 사업도 펼친다. 양산용 수소연료전지 공정 과정에 믹싱 시스템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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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에프앤씨의 희망 공모가는 5만3000~6만2000원으로 최대 1237억원어치 자금을 모집한다. 목표 기업가치는 4228억~4947억원이다. 윤성에프앤씨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피엔티, 대보마그네틱, 엔시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참고했다. 현재 매출이 2차전지 믹싱 장비에서 대부분 나오고 있어, 관련 업체들을 비교 기업으로 주로 채택했다. 신주와 구주매출 비율은 각각 85%, 15%이며 박 대표가 보유 주식의 일부(29만9214주)를 내놓았다.
윤성에프앤씨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26~27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개인 청약은 다음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공모에 참여하는 개인에게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부여된다. 개인 주주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 동안 주가가 공모가의 90%를 밑돌면 상장 주관사에 보유 주식을 매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윤성에프앤씨의 전년 매출액은 759억원, 영업손실은 46억원이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1079억원의 매출액, 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였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