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MRI) 기기 핵심 소재인 헬륨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주 중 하나인 원익머트리얼즈가 급등하고 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24일 오후 2시45분 현재 전날보다 9.43% 오른 2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N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기기의 핵심 소재인 헬륨 부족 현상이 가중되면서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장량이 줄어들고 있는 희귀 자원인 헬륨의 세계 시장 공급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각한 차질을 빚으면서 의료계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끊는점이 섭씨 마이너스 270도에 가까워 지구상에서 가장 차가운 원소로 분류되는 헬륨은 MRI 기기 작동에 필수적이다.
MRI 기기는 약 13년의 수명 동안 1만ℓ 정도의 액체 헬륨을 사용한다.
러시아 동부에 새로 건설된 거대한 헬륨 생산 시설은 올 초까지만 해도 세계 헬륨 수요의 약 3분의 1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이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뒤이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대러 제재가 취해지면서 헬륨 수급에 심각한 차질
콘블루스 헬륨컨설팅의 필 콘블루스 사장은 "현재 미국 주요 헬륨공급업체 5곳 중 4곳이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헬륨 업계 관계자는 "헬륨 배급제로 더이상 선물가게에서 헬륨 가스 풍선을 불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어려운 상황을 소개했다.
[이 상 규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