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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소폭 하락해 2,210대로 내려간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22%) 내린 2,213.12로 장을 마쳤다.[사진 제공 = 연합뉴스] |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일반투자자 대상 90일 초과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연 10.5%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날 기준 국내 증권사 신용융자이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안타증권도 150일(151~180일 기준)을 초과해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10.3%의 금리를 부여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가 빚투를 할 때 사용하는 1~7일(단기) 기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하나증권이 7.5%로 가장 높다. 신영증권(7%)과 하이투자증권(7.1%)도 7%대에 달했다.
신용융자 금리가 10%에 육박하는 업체들도 상당수다. 삼성증권의 9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은 9.8%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4일부터 9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을 9.8%로 책정했다. 하이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90일 초과 신용융자 금리를 각각 9.6%, 9.5% 수준에서 부과하고 있다.
신용융자 금리 인상을 앞둔 업체도 잇따른다. KB증권은 다음 달부터 9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을 종전 대비 0.3%포인트 인상한 9.8%를 적용한다. SK증권은 오는 24일부터는 16~30일 이용 구간 등에서 이자율을 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일종의 대출이다. 이자율은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기간, 고객 등급, 계좌설계 방식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신용거래융자 연체 이자는 이미 12% 수준까지 올랐다. 증권사들은 이자 납부기한을 넘기면 연체 이자율을 적용하는데, 통상 3% 포인트를 추가로 얹는다. 현재 DB금융투자·교보·유진·이베스트·하이·상상인 등 중소형 증권사는 최대 12% 안팎의 연체 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NH·IBK투자증권·케이프·현대차 등은 11%대 금리를 적용 중이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늘어나면서 관련 잔고는 대폭 감소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2거래일 연속 16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에는 15조9622억원으로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불과 한 달 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원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3조원 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주가 하락으로 담보부족이 발생할 경우 반대매매위험에 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이 신용거래융자 관련해 최근 제시한 사례를 보면 한 투자자가 신용거래융자로 A주식을 매입하고 A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뒤 주가하락으로 담보부족이 발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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