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확보 경쟁을 본격화한 저축은행 업계로 예금 가입자가 몰려들자 예금금리 인상 하루 만에 금리를 다시 대폭 낮추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최고 연 6.5% 예금을 내놨던 다올저축은행은 예금 가입자가 과도하게 몰리자 하루 만에 예금금리를 최대 1.25%포인트 내렸다. 앞서 지난 19일 최고 연 6% 예금을 내놨던 상상인저축은행도 하루 만인 20일 금리를 연 5.76%로 소폭 내렸다.
저축은행들이 이렇게 금리를 신속하게 조정하는 것은 예금금리를 인상하며 설정한 예금 가입 목표치를 금방 달성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통상 2~3개월 이후 자금 흐름을 예측해 예금금리를 설정한다. 예를 들어 10월 중순에는 다가올 연말연시에 돌아오는 예·적금 만기 규모와 내년 초에 실행할 대출 규모를 고려해 수신 유치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29%로 전날 5.15%에서 소폭 올랐다.
[명지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