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다음달 7일부로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주가는 장중 급등했다.
21일 오전 10시39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1500원(1.41%) 오른 1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양식품은 장중 7%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다음달 7일부로 자사 라면 제품인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품목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이날 밝히면서다. 농심과 오뚜기, 팔도 등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이 앞서 10%대 가격 인상에 나서자 삼양식품도 뒤늦게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이에 따라 불닭볶음면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봉지당 936원에서 1020원으로,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인상된다.
삼양식품은 경쟁사 대비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70%로 높은 편이어서 높아진 원·달러 환율로 수혜를 누린 바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매출 2553억원과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92% 급증했다. 전체 매출 중 1833억원이 수출액이었다. 수출액 역시 분기 최대 금액이다. 해외에 직접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판매하는 농심 등과 달리 국내 생산 후 수출 형태로 판매하는 구조가 강달러와 맞물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국내에서 수입산 원재료 가격이 폭등하고 물류비 등 생산 비용이 긍가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 2분기에도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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