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가 넘는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 상품 출시에 은행으로 가입자들이 몰렸다.
2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다올저축은행 본점은 오전부터 상품 가입을 위해 몰린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다올저축은행은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1.25%포인트 인상했다. 인상된 금리에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연 6.5%로 오른 상품 등 고금리 예·적금이 등장하자 이를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몰린 것이다.
몰려드는 가입자에 당일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없게 되자 '임시 번호표'까지 등장했다. 이날 수백 명이 몰린 영업점은 번호표 발행기가 고장 나 직원들이 10월 25일까지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을 동일한 금리로 가입할 수 있는 임시 번호표를 발급해 나눠주는 등 조치를 취했다. 번호표 발급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고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일반 업무를 전혀 볼 수 없는 상태"라며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른 영업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의 한 고객은 "아침 7시부터 나와 은행 앞에서 기다렸다"며 "지금 가입하려는 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이 언제 나올지 모르기에 이번 기회에 가입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사상 두 번째 빅 스텝을 밟아 시중은행들의 대표 상품 금리가 5% 육박하자 저축은행들도 수신 금리를 올리고올리는
추세다날 1년 만기 기준 다올·다올저HB저축은행6.45%), 스마트저축은행(연 6.45%), 하나저축은행(연 6.15%), OSB저축은행(연 6.0%), 참저축은행(연 6.0%), 상상인상상인계열은행(연 6.0%) 등이 연 6%대로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운용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