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 '메디트'를 놓고 글로벌 사모펀드(PEF)의 각축전이 벌어지게 됐다.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와 칼라일그룹이 입찰 과정에 나란히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중 정해질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는 금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에 나섰다. KKR와 GS-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뜻밖의 참여로 기대를 모았던 SKT는 참여하지 않았다. CVC캐피탈파트너스와 블랙스톤 역시 이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관계자는 "CVC캐피탈의 경우 매각 측에 입찰 기한을 미뤄주길 요청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안다"며 "입찰 분위기에 따라 향후 LOI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국내 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과 창업자, 임직원 등이 소유한 메디트 지분 100%다. 매각 측의 희망 가격은 4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본입찰에 참여한 두 곳의 PEF는 이보다 낮은 가격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금융 조달 금리가 7~8%에 달해 공격적인 베팅이 어려운 시점이기 때문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사를 맡고 있다.
GS그룹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 국내 1위 보톨리눔 톡신 기업 '휴젤' 인수를 마무리한 지 약 반 년 만이다. GS그룹은 글로벌 PEF 칼라일그룹과 손잡으며 완주 가능성을 높였다. 일찌감치 모건스탠리와 UBS를 재무자문사로 선정한 뒤 인수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KKR이 국내에서 바이오 회사 투자를 검토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펀드를 통해선 나스닥 상장사 브릿지바이오파마(2016년)와 코헤러스 바이오사이언스(2014년)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그 밖에도 브라이트스프링헬스서비스(2017년), 클래리파이헬스솔루션(2018년) 등에 투자해왔다. KKR은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건을 재무자문사로 선정해 인수 작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메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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