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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39조8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조6872억원)보다 3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2조9919억원으로 가장 많은 신규 주담대를 취급했다. 이어 KB국민은행 8조7302억원, NH농협은행 6조1742억원, 우리은행 5조9872억원, 신한은행 5조9197억원 순이었다.
5대 시중은행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크게 줄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10조8386억원의 주담대를 신규 취급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5조9872억원으로 45%나 감소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1조236억원에서 올해 6조1742억원으로 44%,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5조471억원에서 올해 8조7302억원으로 42% 줄었다.
올해 가장 많은 신규 주담대를 취급한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16조679억원에서 12조9919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6조7097억원에서 5조9197억원으로 12% 줄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새 주택에 입주가 확정된 고객 위주로 주담대 영업을 확대하면서 다른 은행보다 큰 규모의 주담대를 신규 취급했다.
주담대가 크게 줄어든 건 부동산 시장이 냉각됐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96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268건)의 25.9%에 그쳤는데, 2006년 실거래가를 조사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금리가 상승한 결과다. 새로 집을 사려는 이들이 이자 부담을 느끼면서 매매에서 전세나 월세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지난 17일 은행연합회가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8월(2.96%)보다 0.44%포인트 높은 3.4%로 공시하면서 고정금리형에 이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연 7%에 육박했다.
시중은행이 취급한 주담대에서 지난해 1~8월 대비 고정금리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은행 금리가 연 2%대였던 지난해 초만 해도 변동금리형과 고정금리형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고정금리형의 시작 금리가 크게 뛰면서 일단 표면상으론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택한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 1등급 고객 기준으로 변동금리는 이미 연 7%를 넘었다"면서 "이 같은 금리 차에 일단 낮은 금리를 택하고 보는 고객이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주담대 감소로 주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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