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 ◆
국채 선물은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을 상쇄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국내외 자금이 흘러들 것으로 기대된다. 발행을 시작한 지 10년째인 30년 만기 국채 현물은 이미 연간 국채 발행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투자자와 기관을 상대로 30년 만기 국채 선물 투자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유형철 기재부 국고국장은 이날 30년물 도입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2024년 거래소에 30년 만기 국채 선물을 상장시켜 거래한다는 계획이다.
유 국장은 "그간 만기가 긴 장기 국채는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때 '리스크 헤지(위험회피)' 수단이 없었다"며 "30년 선물을 도입하면 고금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호응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다음달부터 30년 만기 국채 선물 도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실무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만기는 2·3·5·10·20·30·50년짜리가 있다. 이 중 수요가 많은 3·5·10년물은 현물 외에 선물도 발행한다.
투자한 채권의 가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투자자들은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떨어지면서 채권값이 반대로 움직이는 상황이 예상되면 국채 선물 거래를 통해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인다.
지금까지 국채 30년물에 투자한 국내외 자금은 금리 리스크 헤지를 위해 10년 만기 국채 선물을 활용했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만기 국채 선물을 도입함으로써 국내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내외 자금, 특히 안정적 이익을 노리는 외국인 자금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장기 투자금을 유치해 불안정한 금융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올 들어
[이종혁 기자 / 김정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